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 기구가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전세계 사망원인 2위인 질환으로 일단 발생하면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고 뇌세포가 죽게 되는 질환이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흘러나온 피가 뇌에 고여서 뇌손상이 오는 경우다.

◆매년 증가하는 뇌졸중 환자,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전조증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뇌경색과 뇌출혈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수가 지난 2014년 대비 각각 11.2%, 16.3% 증가했으며, 해마다 환자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증상에는 ▲반신 마비 ▲언어 장애(실어증) ▲발음 장애(구음 장애) ▲운동 실조 ▲시야, 시력 장애 ▲연하 장애 ▲치매 ▲어지럼증 ▲두통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2018년도 뇌경색증/뇌내출혈 연도별 환자수 추이(단위: 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2018년도 뇌경색증/뇌내출혈 연도별 환자수 추이(단위: 명).

뇌졸중 발병 시 최대한 발병 2시간 내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늦어도 6시간 이내에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 기회를 90% 상실하기 때문이다.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되도록 빨리 병원에 가서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 퇴원 후 '순환계통질환'으로 인해 가장 많이 사망…재발 방지 방법은?

2017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2,086명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1년 이내 뇌졸중 재발률은 5.5%, 3년 이내는 1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단 뇌졸중이 생기게 되면 10%만이 완전히 회복되며, 나머지 70~75%는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사망원인 1위는 순환계통질환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 때,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이 도움될 수 있다.

일과성 허혈 발작 또는 허혈성 뇌졸중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0개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 한 문헌에 의하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이들 환자에서 3년 이내의 허혈성 뇌졸중 재발 위험성을 17% 감소시켰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심장내과 이승진교수는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분류되는데, 한국인 뇌졸중 환자의 90% 이상이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이다. 해당 환자들은 건강한 식생활습관과 함께 저용량 아스피린의 꾸준한 복용을 통해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 2차 예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심뇌혈관의 재발을 막는 2차 예방 효과에 대해 허가 받은 제품이며, 아스피린 프로텍트와 같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제 복용을 잊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심장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뇌졸중이 없더라도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10%가 넘는 사람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만일 자신이 심혈관질환에 대한 고위험군으로 생각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보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마시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매일 30분 이상 충분히 운동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습관을 기르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면 치료해야 한다.

이승진교수는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할 경우, 3년 이내 심장발작 혹은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꾸준히 복용하는 환자보다 46%나 높으므로 아스피린을 임의로 복용 중단 하지 말고 전문의의 지침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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