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김신곤)는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이사장 배순희)과 공동으로 지난 29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반도 건강 공동체 형성에 기본이 되는 소통의 중심, '의학 용어' 통일을 주제로 정했다. 

그동안 보건의료단체에서 각각 진행해오던 남북한 의학용어 정리에 대한 성과물을 상호 공유하고, 공동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첫번째 학술적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전우택 교수(연세의대)를 좌장으로 기조 강연에는 김영훈 대한의사협회 남북의학용어사전편찬위원장이 '남북보건의료용어 통일을 위한 준비'라는 제목으로 서두를 열면서, 그동안 의협에서 진행해온 사전편찬사업의 단계별 추진 계획 및 전략을 발표했다.

김신곤 이사장.
김신곤 이사장.

1부는 김신곤 이사장<사진>을 좌장으로 '보건의료 분야별 남북 용어 통합을 위한 경험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각 보건의료 단체 대표 패널들이 참석해 해당 분야의 남북한 용어의 차이점 비교, 현재까지 연구된 내용, 용어 차이를 극복하기위한 미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치의학 용어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진보형 교수(서울치대)가, 약학 용어 관련해 대한약사회 주승재 교수(서울약대)가, 간호학 용어는 대한간호협회 김건희 교수(이화간호대), 한의학 용어는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이, 식품영양학 용어에는 대한영양사협회 윤지현 교수(서울대)가 참여했다.

이어 남북한용어 통일을 위한 공동 협력을 위한 종합토론의 장에서는 김소윤 교수(연세의대), 허윤정 연구소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용운 편찬실장(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유나 고대간호대생(전 북한 간호사), 이진한 기자(동아일보)가 참여해 의학 용어의 통일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정부,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2부에서는 통일보건의료 관련 학술 업데이트 세션에서는 신현영 홍보이사(한양대 명지병원)가 2018~2019 최근 통일보건의료 학술연구에 대한 국내외 최신경향 흐름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통일보건의료학회-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연구비 수여식에는 이주은 임상강사(아주대 예방의학)가 '사회주의 국가 건강보험 도입 전후 건강지표 비교를 통한 통일 후 의료보장체계 통합에 대한 시사점 발굴'이라는 주제로 500만원의 연구지원을 받게 됐다.

통일보건의료학회는 창립 후 5년차을 맞이해 제2대 김신곤 이사장이 신규 선출됨과 동시에, 의학, 한의학, 치학, 약학, 간호학 등 보건의료전반을 아우르는 이사회 집행부 체계를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지게 됐다.

김신곤 이사장. 김신곤 이사장은 "한반도의 경색 정국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끈은 결코 놓을 수 없다"며 "보건의료 영역의 소통은 생명을 살리는 소통이며 그런 의미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용어통일 준비는 한반도건강공동체를 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곤 이사장. 김신곤 이사장은 "한반도의 경색 정국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끈은 결코 놓을 수 없다"며 "보건의료 영역의 소통은 생명을 살리는 소통이며 그런 의미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용어통일 준비는 한반도건강공동체를 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신곤 이사장(고대의대 내분비내과, 고대대학원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사진 참조>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건강검진 코호트를 구축해 이들의 비감염병질환과 관련된 건강 연구에 역량을 발휘해 왔으며, 현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비상임이사,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상임이사로서 활약하면서 통일 보건의료분야에서의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통일보건의료 전문가이기도 하다.

* 통일보건의료학회= 보건의료 영역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복지와 행복에 가장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통일과 통일준비, 그리고 통일 이후의 과제로서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다. 이에 관련 영역에서 연구하고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더 높은 차원의 연구들을 수행하고, 차세대 연구자들을 키워내고자 지난 2014년 9월 통일보건의료학회가 창립됐다.

김신곤 이사장은 "한반도의 경색 정국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끈은 결코 놓을 수 없다"며 "보건의료 영역의 소통은 생명을 살리는 소통이며, 그런 의미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용어통일 준비는 한반도건강공동체를 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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