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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암요법연구회, 'ASCO21 분석' 통해 '암 치료 최신 지견' 공유…HER2 양성 표적치료제, 폐암 비롯 대장암·담도암서도 효과 확인

기사승인 2021.06.23  06: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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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수술 후에도 면역항암제로 재발률 낮아져…HER2 양성 표적치료제, 폐암 비롯 대장암·담도암서도 효과 확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2021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 결과를 분석, 암 치료에 있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암 치료 '정밀 의료 시대'

동일한 암으로 진단됐더라도 개별 환자마다 서로 다른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치료 반응도, 예후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임상현장에서는 개인맞춤형 암치료보다는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하는 한계가 있다. 

올해 ASCO에서는 암의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특정 유전자 변이에 따른 표적치료제를 시험한 고무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첫번째 소개할 임상연구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으나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은 암종에서 이들 약제의 효과를 보고자 실시된 MyPathway 2상 임상연구다. 

올해 ASCO에서는 HER2(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 과발현이 있는 다양한 고형암 환자에서 퍼투주맙(pertuzumab, P)과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 H)의 복합요법(PH)에 대한 부분이 발표됐다.

총 26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23.1%(60/260, 5명은 완전관해) 환자에서 질병의 반응을 보였고, 44.2%의 환자에서는 4개월 이상 질병이 진행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 임승택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혈액종양내과)는 “MyPathway 연구는 아직까지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의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암종에서 HER2 표적치료제 복합요법의 효과를 보여줬다. 특히 이 요법은 세포독성항암제 없이 표적치료제만을 포함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현재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공동으로 시행 중인 KOSMOS 임상연구를 포함, 환자별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 치료 결과에 대해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식세포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HER2 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OlympiA 3상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수술 및 보조항암화학치료를 완료 후, PARP 억제제인 올라파립(Olaparib) 보조요법군과 위약군과의 1년간 투약 생존율을 비교한 연구로 국내 환자 97명을 포함, 세계적으로 총 1,836명의 대상자가 등록된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올라파립은 위약 대비 국소재발 또는 전이, 사망 위험을 42%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HR 0.58; 99.5% CI, 0.41-0.82; P<0.001), 3년 침습적 무질병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또한 올라파립군 85.9%, 위약군 77.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 서경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생식세포 BRCA1/2 돌연변이는 매우 중요한 바이오마커”라며 “올해 OlympiA 연구 결과가 ASCO 플래너리 세션에서 발표되면서 환자별로 발견되는 유전 변이, 특히 생식세포 BRCA1/2 유전자 변이 여부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의의를 밝혔다.

암 수술 후에도 면역항암제로 재발률 낮아져

그동안 주로 전이 재발성 암환자에서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해온 면역항암제가 암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률 감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올해 ASCO에서 발표됐다.

IMpower010 임상연구는 근치적 폐암수술을 받았던 IB-IIIA기(또는 1B-3A로 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기존 표준요법 후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을 1년간(16주기) 추가 사용한 환자군과 표준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을 비교한 연구이다.

올해 ASCO에서는 전체 참여 환자 중에서 II-IIIA기이면서 폐암 조직에서 나타난 PD-L1 발현율 1% 이상인 환자와,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모든 II-IIIA기 환자의 무질병생존기간(DFS, disease-free survival)의 결과가 발표됐다.

II-IIIA기, PD-L1≥1%인 환자에서 표준항암화학요법 및 아테졸리주맙 1년 투여를 받은 환자군에서 표준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에 비해 무질병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생존기간 중앙값: NR 대 35.3개월). 

또한, PD-L1 발현과 상관없이 전체 II-IIIA기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했을 때, 아테졸리주맙을 투여 받은 환자군에서 무질병생존기간의 유의미한 연장을 확인했다(생존기간 중앙값: 42.3 대 35.3개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 정현애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로써 백금계 항암치료가 도입된 지 10여년이 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치료방식에 면역항암제를 도입해 기존의 효과를 뛰어넘는 재발률 감소를 보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장암에서도 아직까지 정해진 수술 후 보조치료가 없던 상황에서 KEYNOTE-564 임상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신장암 수술 후 재발의 중등도-고위험군인 비전이성 신장암과 전이절제술 후 병이 남아있지 않은 전이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군과 위약군을 1년간 투여한 다음 재발율을 비교했다.

총 994명이 참여한 다국적 대규모 연구로, 발표는 중간분석 데이터로 이뤄졌으며 1차 평가변수인 무병생존율에서 펨브롤리주맙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재발 및 사망 위험을 3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0.68; 95% CI, 0.53-0.87; p=0.0010). 

하위군 분석에서는 일관적으로 펨브롤리주맙이 우수했으며, 특히 전이절제술을 받은 전이성 신장암에서의 좋은 효과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율은 추가관찰 후 분석될 예정이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 박인근 교수(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는 “면역항암제는 현재 신장암 치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치료옵션의 한 축이다. 이번에 보조요법으로도 연구의 1차 목표를 달성해 면역항암제의 적용 범주를 넓혔다”며 “면역항암제는 많은 암종에서 전이성 병기의 구제요법으로 제한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치료의 앞쪽 단계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저작권자 © THE MEDICAL HERALD 메디컬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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