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올해 3분기까지 약 191억원의 매출(IMS 데이터 기준)을 보이며 당뇨병 주사 치료제 1위 브랜드로서의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리시티가 기저 인슐린과 GLP-1 유사체를 포함한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올해 3분기 기준 약 2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체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트루리시티는 차세대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를 넘어 당뇨병 주사 치료제 2위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당뇨병 주사제 시장을 주도해 온 기저 인슐린 란투스(25.1%)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릴리와 보령제약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트루리시티는 올 상반기 119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만 72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누적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기업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가 발표한 ‘2017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트루리시티가 오는 2022년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액 2위(주사제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향후 트루리시티를 주축으로 한 GLP-1 유사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 치료 트렌드가 환자의 동반 질환이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와 유럽당뇨병학회(EASD; 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가 3년 만에 발표한 컨센서스 리포트(Consensus Report)에 따르면, 1차 경구용 치료(메트포르민) 3-6개월 이후에도 혈당이 잡히지 않는다면, 약제 선택 시 심혈관계 질환과 신장 질환의 동반 여부에 따라 2차 치료제를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GLP-1 유사체는 동맥경화,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의 고려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다른 2제 경구용 제제(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와 동일선 상에서 2차 치료제로 권고됐다.

또한, 심혈관계 및 신장질환이 없을 경우, 저혈당 발생, 체중유지 및 감소, 환자의 의료비 등을 고려해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GLP-1 유사체는 주사 치료가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있어 인슐린에 앞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릴리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
한국릴리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

트루리시티<사진>는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은 물론, 주사 치료에 대한 장벽을 낮춰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주요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유사체로써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요법까지의 각 치료 단계별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주 1회 투여 용법으로 기저 인슐린을 포함해 다른 주사 치료제 대비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면서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릴리 마케팅부 총괄 조은영 부사장은 “국내 출시 3년이 채 되지 않은 후발주자 트루리시티가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등극했다는 것은 트루리시티의 혈당 강하 효과와 치료 이점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 것”이라며 “당뇨병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트루리시티는 당뇨병 주사제 치료를 넘어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견인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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